이 데미컵은 패턴명이 이뻐서 샀다.

마이페어레이디, 내 사랑하는 여인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낫겠다.

어느 님의 말씀대로 이 마이페어레이디는 세가지 포인트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에

아주 공감을 한다.

첫째, 버나드쇼의 피그말리온을 뮤지컬화한 마이페어레이디이다.

         워낙 유명한 뮤지컬이니 관심있으면 직접 찾아보기 바라고

두번째는 버나드쇼다, 뭐 두어가지 생각난다.

         이사도라 던컨이 [당신의 명석한 두뇌와 내 미모가 만나면 아주 멋진 얘가 나올것이다.]

         그 독설가 왈, [당신의 멍청한 두뇌와 내 못생긴 모습의 얘가 나오면 어쩌라고?]

          그 답다.

         또하나는 그의 묘비명이다. [어영부영하다 내 이럴줄 알았다] 지금 내가 그렇다.

          나도 멋진 묘비명을 지금 생각중인데 어영부영하다 걍 갈것 같다.

          김미화의 미래 묘비명인 [여기 김미화, 웃기고 자빠졌다]보다 나은 묘비명 없을까?

세번째, 영화 마이페어레이디다. 1964년 오드리헵번이 출연했던...난 사실 사운드오브뮤직의

         줄리앤드류스의 광팬이었다. 그런데 이영화에서 뮤지컬의 주인공이었던 쥴리앤드류스를

          제치고  훨씬 더 유명했던 오드리헵번한테 주연이 넘어갔으나 오드리헵번은 노래가

          젬병이었다. 하지만 웃기게도 그해 메리 포핀스에 출연했던 쥴리앤드류스가 아카데미상

         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. 대역을 쓴 오드리헵번은 대상자에도 못꼈지만... 

이제 스토리텔링을 완성했으니

컵 팔자.

그런데 이컵과 마이페어레이디와 도데체 무슨 연관이 있다고?

전혀 아닌것 같은데...

심심해서 졌나보다.

7.6센티 컵지름에 12센티 소서지름이다.